THE GIFT
안소현 x 온예원 x 이선근 x 조재연
November. 06 - November. 22. 2024
The Gift : 선물 같은 하루
갤러리 언플러그드는 올해 가을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선물’을 여러분에게 선사하고자 안소현·이선근·온예원·조재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너무나 평범해서 자칫 지나쳐버릴 수 있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과 그 소중함을 찾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안소현은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찾은 세계 각 나라의 일상의 모습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풍경을 그려낸다.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는 그들의 일상을 마주하며 매일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온예원은 때론 냉혹한 현실과 부딪혀 상처받고 지치지만 우울한 고독의 시간인 밤이 지나고 나면 밝고 활기찬 내일의 해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그려낸다. ‘남과 여’, ‘밤과 낮’처럼 관계적이고 대칭적인 요소들에 집중하며 화면 속에서의 균형감을 제시하는 한편, 서로 쌍대적인 존재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감정, 특히 ‘사랑’과 ‘희망’에 집중한다.
이선근의 이번 신작은 ‘시간’을 주제로 편견 없는 세상인 ‘Glorious'에서는 지각도 흉이 아닐 수 있고 기다리는 시간도 아름다운 시간일 수 있음을 표현한다. 시계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도 선보이는데,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시계 속에 담아 영원히 행복한 시간이 흐르기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하였다.
조재연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수많은 문제와 상황들을 ‘익살’와 ‘동화적 이미지’라는 차원으로 재구성해낸다. ‘비판적 낙천주의’라는 표현에 알맞게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밝은 색채감과 질감을 섞어 ‘어른동화’처럼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흔히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한다는 말이 있다. 드넓은 풀밭 한가운데서 발견한 네 잎 클로버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고 놀라울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더 소중한 것은 흔한 세 잎 클로버들일지도 모른다. 바로 내 옆에 있고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는 일상의 행복과 그 소중함에서 마치 선물과 같은 하루를 이번 전시 <The Gift>에서 발견하기를 바란다.
Tel. +82 10 7107 0082 E-mail. info@galleryunplugged.com
For general inquires, please e-mail. info@galleryunplugged.com
(Tue-Sat) 12:00 – 19:00
Closed every Monday and Sunday
Sunday open is only for reservations.